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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풍요로운 건 아무래도 길가에 핀 꽃들 때문이지 않나 싶다. 여름이 성금더 가까이에 와 있음을 느끼는 오후, 갑천을 따라 걸었다. 가는 길도 멀기도 했고, 오느길도 아득 하기만 했는데, 보라색 아지랭이가 있어 길을 멈추었다.
5월의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피어오르는 아지랭이는 ... 이름도 모르는 들꽃 ... 나만 모르는 건가 ?
그건 뭐 알 수는 없으나, 길가에서 만난 들꽃은 나름의 피로를 날려 버리게 하고, 오늘도 잘 살았으니, 내일도 화이팅 해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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