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차
3번째 날 다녔던 곳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남는 게 시간이었던 날들이라... 3일 차가 되었습니다. 군데군데 가보지 못했던 곳을 가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생각난 것은 모노레일인데요. 울릉도에서 탈 수 있는 모노레일 2곳 중 하나가 있는 남서 모노레일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저동에서 버스를 타고 남양에서 내렸습니다. 길을 걷다 보니 우산국 박물관 표지가 보입니다. 예전 울릉도에 있었던 우산국이라는 나라를 아시나요? 그곳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는 박물관입니다. 새롭기는 합니다. 역사책에서나 보았던 것들을 이곳에서 보게 되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일몰 전망대에 오릅니다. 추운 날이라 입장객이 없네요. 혼자 타고 올랐습니다. 박물관 2층에 가면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이곳의 풍광은 일몰때 다시 와서 봐야 할 까 봅니다. 그럴 수 있는 날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저기 바위가 하나 보입니다. 잘 보시면 뭔 가 보입니다.
다음 버스까지 1시간가량 간격이 생겨서 남서 고분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무작정이요... 2km가량 산 쪽으로 갔는 데,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정확한 표지판도 없었고, 그래서 초록창 검색을 해 보니 민가를 지나서 가야 한다는 말이 있고 비추하는 리뷰가 있어서 그곳 근처가 고분이라는 것만 알고 왔습니다.
내려서 다음 목적지를 찾아 버스를 탔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원로 가수가 사신다는 현포에서 무언가를 찾아볼 요량이었습니다. 현포에서 내려 점심을 먹고 앞에 있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다음 행선지를 찾아보았는 데, 이때 울릉군청 홈페이지에서 관음도 방문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맛난 라떼를 주신 카페 사진입니다. 시골 스러운 울릉도에서는 특별한 카페였습니다. 다른 풍광이 좋은 카페도 있기는 하겠지만. 현포에 가신다면 한번 들러 보세요. 바다를 보면 커피 한잔을 할 수 있습니다.
관음도에 왔습니다. 이제 저 다리를 건너 관음도를 갈 겁니다. 첫날 왔을 때는 풍랑 때문에 갈 수 없었던 곳입니다. 이날은 다행히도 날씨가 좋아 통제를 하지 않네요. 이런 정보는 울릉군청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나오니 꼭 참고하세요.
다리에 오르기 전에 관음도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코스 정보를 미리 봅니다.
다리를 건너다가 멀리 죽도가 보이네요. 저 섬에는 가 볼 생각을 미쳐 하지 못했네요. 다음에 가게 되면 꼭 한번 가 보고 싶습니다. 다만, 겨울에는 배편이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다리 가운데 서서 주변 풍광을 둘러보았습니다.
동백나무가 많은 숲을 지나 오르니 이런 의자가 있네요, 풀꽃 형상을 하고 있어서 사진을 찍어 보기에는 좋을 듯합니다. 둘이서 말이에요.
관음도 코스 중 하나에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겨울 하늘과 바다가 마치 하나가 된 것 같이 파랐게 보입니다. 햇살이 좋아 하늘이 더 예쁘게 보입니다.
저기에 삼선암이 보입니다. 사진으로는 구분이 잘 안 되기는 하는데, 위치를 보니 맞는 것 같습니다.
어선 2척이 길을 나섭니다. 이 추운 겨울날에도 출어를 하는 것일까요?
이번에는 관음도 오른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저기 죽도도 보이고요. 파란 하늘이 예쁘게 비칩니다.
가까이에서 보이는 죽도입니다. zoom으로 당겨 보면 해변 동굴도 보이기는 합니다. 날 좋은 여름이었다면 유람선을 타고 둘러보면 그것도 나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때는 그 생각을 하지 못 했습니다. 정리를 하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제 다음 버스 시간에 맞게 내려가 볼 생각입니다. 50분 동안에 둘러보기에는 여유가 없습니다. 풍광을 즐길 생각이라면 그다음 버스 시간에 맞게 여유롭게 둘러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차편이 있다면 시간에 구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저기 보이는 저동 숙소를 향해 가 보겠습니다.
조금 있으면 저기 보이는 일주도로를 따라 버스가 올 겁니다. 그 버스가 오기 전에 내려가 보아야 합니다. 가는 길에 동백나무 숲에서 사진도 한 장 찍어야 할 것 같고요. 올라오는 길에 찍어 보고 싶었던 다리 위에서의 사진도 한 장 남겨야 할 듯합니다.
내려가는 계단에 올라올 때와 다르게 느껴집니다. 내려가는 길은 조심하게 내려가세요. 저기 동백나무 옆에서 사진도 한장 찍고 내려가세요.
어느덧 저녁을 먹고 나니 보름달이 휘영청 하게 떠 올랐습니다. (마침 이날이 보름이네요.) 저기 저동항 촛대 바위가 있고 포구에 켜져 있는 불빛 들과 잘 어우러집니다.
이제 3일간의 울릉도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가야 합니다. 며칠 동안의 휴식에서 얻은 힘으로 다시 힘을 내어 삶을 걸어 봅니다.
3일간의 여행에서 느낀 건 여행은 사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주변 관광지 정보, 교통편, 날씨의 변화에 따른 일정 정보 등등
이 여행은 무작정 가보고 싶다는 의지 하나로 출발하는 여행이었고, 사전 정보는 하나도 없이 출발한 여행입니다. 그래서 두서없는 여행이 되기도 했지만, 나름 얻어가는 것도 있는 여행이 된 것 같습니다.
겨울철 울릉도를 가신다면
1. 가급적 큰 배편을 이용하세요 저처럼... 그래야 멀미를 덜 합니다. 쾌속선을 타는 건 날씨 좋은 날에만 추천해 드립니다. 풍랑에 출렁거리니까요.
2. 대형 페리는 포항에서만 운행을 하는 듯 하니, 가실 때 코레일 연계 편을 찾아보시면 조금 저렴할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23시 50분에 출항하는 배 시간에 맞게 포항역에 내리면 셔틀이 다닙니다. 그럼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울릉도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건 여유로울 때만 추천해 드립니다. 배차간격이 길어요. 버스들은 일주도로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한쪽 방향으로만 일정을 계획하세요. 그리고 중간에 있는 지선들은 봉래폭포나 나리분지를 다녀올 때, 그리고 석포를 갈 때만 중간 기착지를 찾아서 이용하시면 됩니다.
4. 렌터카를 이용하신다면 고바위(?) 운전에 자신이 있을 때만 추천드립니다. 아직도 일주도로에 공사 구간이 많고 주요 도로는 고도의 차이가 심하며 편도 1차로 도로 이기 때문에 승용차로 다니는 건 부담이 될 듯합니다. 그래도 편하기는 하겠지만요. (일주도로 공사는 겨울철에만 편중되어 있을 수 도 있습니다.)
5. 숙소는 예약 앱에서 예약을 하셔도 그렇게 나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편차는 있을 수 있지만요. 제가 묵었던 울릉 위드 U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도심에 있는 모텔들과 비교해서는...(다음에 1인실도 한번 가 보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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