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점심 무렵 길을 나섰다.
가고 싶었던 섬... 신안을 향해 무작정 아무 생각도 없이 오래 걸리기는 했다. 3시가 넘은 시간이 되어서야 경우 도착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예전에는 섬이었던 신안군도 였을 것인데, 언젠가 다리로 연결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던 적이 있다. 다리가 너무 길어서 바람이 불면 흔들린다는 기사까지.
길어봐야 다리가 얼마나 ? 그건 안 이기는 했다. 구간단속 60km 라 더더 길게 느껴지는 다리를 건너는 것이 새롭기도 했고...
무한의 다리라고는 하나, 결국은 돌아오게 되는 걸... 돌아올 것을 왜 가는 가? 라고 묻는다면, 뭐 그래도 바다 위를 걸어 볼 수 있으니까?
다시 천사 대교를 건너 돌아와 석양이 비치는 곳에서 한 컷... 이렇게 첫날을 마무리해 본다. 하루 종일 미친 듯이 운전을 하고 오기는 했는데, 왜 그랬을까 싶기도 하고. 그냥 마음 한편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해 보여서, 이제 한 달 한 달이 어떻게 나에게 다가설까 궁금하기도 하고...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 나서 나 혼자 길을 나서본 건 이번이 처음이고, 마지막일 될까 싶다.
지금은 어느 선착장에 차을 세우고 이 밤을 지새울 준비를 해 보고 있다. 사실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고 싶었는 데, 이 선착장은 가로등 불이 환해서 그건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잘 살았으니, 파이팅, 좋은 일만 올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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