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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길을 나서다

Billcorea 2022. 6. 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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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점심 무렵 길을 나섰다.

호남고속도로 (운전중에는 사진을 활영하지 맙시다. 액티브 크루즈의 도움이 없다면 불가능.)

 

 

가고 싶었던 섬... 신안을 향해 무작정 아무 생각도 없이 오래 걸리기는 했다. 3시가 넘은 시간이 되어서야 경우 도착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예전에는 섬이었던 신안군도 였을 것인데, 언젠가 다리로 연결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던 적이 있다. 다리가 너무 길어서 바람이 불면 흔들린다는 기사까지.

천사대교 가기전에

 

길어봐야 다리가 얼마나 ?  그건 안 이기는 했다. 구간단속 60km 라 더더 길게 느껴지는 다리를 건너는 것이 새롭기도 했고...

천사대교를 지나며 (구간단속60km 구간이라 크루즈의 도움을 받아 찍음)
무한의 다리
무한의 다리 (할미섬까지 연결되는 다리)

무한의 다리라고는 하나, 결국은 돌아오게 되는 걸... 돌아올 것을 왜 가는 가? 라고 묻는다면, 뭐 그래도 바다 위를 걸어 볼 수 있으니까?

 

 

등대라던데 (해질 무렵에 가면 좋을 것 같기는 하나, 숲속이라)

 

천사 대교 석양에 걸리다.

 

다시 천사 대교를 건너 돌아와 석양이 비치는 곳에서 한 컷... 이렇게 첫날을 마무리해 본다.  하루 종일 미친 듯이 운전을 하고 오기는 했는데, 왜 그랬을까 싶기도 하고. 그냥 마음 한편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해 보여서, 이제 한 달 한 달이 어떻게 나에게 다가설까 궁금하기도 하고...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 나서 나 혼자 길을 나서본 건 이번이 처음이고, 마지막일 될까 싶다.  

 

지금은 어느 선착장에 차을 세우고 이 밤을 지새울 준비를 해 보고 있다. 사실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고 싶었는 데,  이 선착장은 가로등 불이 환해서 그건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잘 살았으니, 파이팅, 좋은 일만 올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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